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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Code로 블로그 만들기, 쉽게 풀어쓴 버전

디지털 마케터가 Claude Code로 블로그를 처음부터 만들고 운영하는 전 과정을, 코딩을 모르는 분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말로 풀어서 정리했습니다. 같은 내용을 전문 용어 없이, 비유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개발자 아닌 사람이 블로그를 직접 만든다는 것

이 블로그는 코딩을 직업으로 해본 적 없는 디지털 마케터가 Claude Code라는 AI 도구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디자인, 데이터 저장소, 서버 설정까지 전부 AI와 대화하면서 구축했고, 지금도 같은 방식으로 매일 운영하고 있습니다.

Claude Code는 채팅창에서 코드를 생성해주는 도구와는 다릅니다. 내 프로젝트의 파일을 전부 읽고, 기존에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파악한 뒤, 거기에 맞춰 작업하는 AI입니다. 쉽게 말하면 "프로젝트에 새로 합류한 팀원"에 가깝습니다. 제가 "어떤 블로그를 만들고 싶은지" 설명하면, Claude Code가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합니다.

이 글은 그 전 과정을 코딩을 모르는 분도 따라갈 수 있도록 쉬운 말로 풀어서 정리합니다.

Claude Code를 선택한 이유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처럼 가입만 하면 바로 쓸 수 있는 플랫폼도 있고, AI가 한 번에 웹사이트를 뚝딱 만들어주는 도구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원한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 디자인과 기능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을 것
  • 글을 쓰고 올리는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을 것
  • 블로그가 커져도 엉키지 않고 잘 돌아갈 것

AI가 한 번에 만들어주는 도구는 첫 번째는 되지만, 나중에 기능을 하나씩 추가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새로 추가한 부분이 기존에 만들어둔 부분과 충돌하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그 도구들은 매번 "새것"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Claude Code는 다릅니다. 기존에 만들어진 코드를 전부 읽어본 뒤 작업합니다. 파일이 100개가 넘어가도 "이 프로젝트는 이런 방식으로 되어 있으니까, 새 기능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판단합니다. 비유하면, 외주 업체에 매번 새로 맡기는 것과, 우리 회사 사정을 잘 아는 팀원에게 시키는 것의 차이입니다.

기술 스택: 블로그를 이루는 부품들

"기술 스택"이라는 말이 어렵게 들릴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블로그를 만드는 데 쓴 도구와 재료 목록"입니다. 집을 지을 때 철근, 시멘트, 유리 같은 재료가 필요하듯이, 웹사이트에도 재료가 필요합니다.

역할도구 이름쉬운 설명
웹사이트 틀Next.js집의 뼈대(골조). 웹사이트의 기본 구조를 잡아줍니다
데이터 저장소Neon PostgreSQL서랍장. 글, 태그, 사용자 정보 등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데이터 연결Drizzle ORM서랍장 열쇠. 코드에서 데이터를 꺼내고 넣는 도구입니다
인터넷 공개Vercel건물 주소. 만든 웹사이트를 인터넷에 올려서 누구나 볼 수 있게 합니다
디자인Neo-Brutalism인테리어 스타일. 각진 모서리, 두꺼운 테두리, 강렬한 색상이 특징입니다
글꼴Pretendard한국어가 깔끔하게 보이는 전용 글꼴입니다

이 조합을 제가 직접 고른 것은 아닙니다. Claude Code에게 "한국어 블로그를 만들고 싶고, 검색에 잘 걸리는 게 중요하고, 돈은 최대한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더니 이것들을 추천해 줬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을 설명해 주었고, 제가 이해한 뒤 "좋아, 이걸로 하자"라고 승인하는 방식으로 정했습니다.

디자인은 의도적으로 "눈에 확 띄는" 스타일을 선택했습니다. 둥근 모서리 대신 직각, 부드러운 그림자 대신 딱딱한 그림자, 차분한 색상 대신 빨간색 포인트. 마케터 관점에서 "한 번 보면 기억에 남는 블로그"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구축 과정: 빈 폴더에서 완성까지

Claude Code를 사용하여 빈 폴더에서 블로그를 완성해가는 단계별 구축 과정을 보여주는 개념도

블로그를 처음부터 만드는 과정은 크게 네 단계였습니다.

1단계: 기본 뼈대 세우기

컴퓨터에서 Claude Code를 실행하고 "블로그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하자"고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한 것은 이런 요구사항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글 종류는 네 가지가 필요해. 인사이트 글, 자주 묻는 질문, 용어 사전, 일상 글. 그리고 카테고리는 마케팅, AI/기술, 데이터 세 개로 나누고 싶어."

Claude Code가 이 말을 듣고 데이터 저장소의 구조(어떤 정보를 어떤 칸에 넣을지)를 설계하고, 각 글 종류별로 필요한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한 번의 대화 시간 안에 기본 구조가 완성되었습니다.

2단계: 디자인 입히기

뼈대 위에 디자인을 입히는 단계입니다. "카드형 컴포넌트를 만들어 줘. 모바일에서는 깔끔하게, PC에서는 두꺼운 테두리와 그림자가 있는 디자인"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디자인 부품이 늘어날수록 Claude Code의 작업 품질이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부품을 만들 때는 세세하게 설명해야 했지만, 다섯 번째쯤 되면 "기존 카드 디자인과 똑같이"라는 한마디로 충분했습니다. 앞에서 만든 것의 패턴을 이미 파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단계: 기능 하나씩 추가하기

태그 붙이기, 시리즈(연재물) 묶기, 검색 최적화 설정, 소셜 미디어 공유 시 보이는 미리보기 이미지 등을 하나씩 추가했습니다. 매번 같은 순서로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데이터 저장소에 새 칸을 추가하고, 그 칸을 읽고 쓰는 기능을 만들고, 화면에 보여주는 부분을 만드는 식입니다.

이 단계에서 Claude Code의 "맥락 이해" 능력이 빛났습니다. 태그 기능을 추가할 때, 저는 그저 "하나의 글에 여러 태그를 붙일 수 있고, 하나의 태그로 여러 글을 묶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설명했을 뿐입니다. Claude Code가 알아서 기존 구조를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방식으로 태그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4단계: 인터넷에 공개하기

완성된 블로그를 Vercel이라는 서비스에 연결해서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코드를 저장소에 올리면 자동으로 웹사이트가 업데이트되는 구조입니다. 주소 연결이나 보안 설정은 Vercel 화면에서 직접 했고, 나머지 기술적 설정은 Claude Code가 코드로 처리했습니다.

처음 만드는 데 약 2주가 걸렸습니다. 매일 풀타임으로 한 것은 아니고, 본업인 마케팅 일 틈틈이 진행한 결과입니다.

일상 운영: 글이 만들어지는 과정

블로그를 만드는 것보다 매일 운영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새 글을 쓰고, 검색에 잘 걸리도록 다듬고, 어떤 글이 잘 읽히는지 분석하는 작업이 반복됩니다. 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한 것이 Claude Code 활용의 핵심입니다.

글 하나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1. 주제 정하기: 블로그 방문자 데이터를 분석해서 어떤 주제가 인기 있는지 확인합니다
  2. 자료 조사: 인터넷에서 최신 정보를 수집합니다
  3. 초안 작성: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글을 씁니다
  4. 검수: 맞춤법, 사실 확인, 글의 흐름, 말투가 일관적인지 점검합니다
  5. 검색 최적화: 검색 엔진에 잘 노출되도록 제목, 설명, 태그를 다듬습니다
  6. 배포: 완성된 글을 데이터 저장소에 넣어 블로그에 올립니다

이 전체 과정을 Claude Code가 처리합니다. 제가 "이 주제로 글을 써줘"라고 지시하면, 자료 조사부터 배포까지 한 번에 진행됩니다. 다만 중간중간 제 확인을 거칩니다. "이 내용으로 괜찮나요?"라고 물어보고, 제가 승인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입니다.

CLAUDE.md: 프로젝트의 설명서

Claude Code에는 CLAUDE.md라는 특별한 파일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폴더에 이 파일을 넣어두면, Claude Code가 매번 작업을 시작할 때 이 파일을 먼저 읽습니다. 일종의 "프로젝트 설명서"입니다.

이 블로그의 CLAUDE.md에는 이런 것들이 적혀 있습니다.

  • 블로그의 구조 설명 (어떤 폴더에 뭐가 들어있는지)
  • 자주 쓰는 명령어 (개발 서버 켜기, 배포하기 등)
  • 디자인 규칙 (색상, 테두리, 글꼴 등)
  • 글쓰기 규칙 (한국어 맞춤법, 말투, 태그 체계)

이 파일 덕분에 매번 처음부터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블로그에 새 기능 추가해 줘"라고만 말해도, Claude Code가 이미 이 블로그가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작업합니다.

에이전트 시스템: AI 도우미 4명이 역할 분담

이 블로그의 운영을 자동화하는 핵심은 에이전트 시스템입니다. "에이전트"라는 말이 어렵게 들릴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각자 전문 분야가 있는 AI 도우미"입니다. 한 명의 AI가 모든 것을 하는 대신, 4명이 역할을 나눠서 일합니다.

AI 도우미하는 일비유
주제 추천 담당방문자 데이터를 보고 어떤 글을 쓰면 좋을지 추천편집장
글쓰기 담당자료 조사 후 글을 직접 작성기자
검수 담당맞춤법, 사실 확인, 논리 흐름 점검교정 편집자
검색 최적화 담당검색에 잘 걸리도록 제목, 설명 등을 다듬기SEO 전문가

이 4명을 총괄하는 것이 "스킬"이라는 실행 명령입니다. 하나의 명령을 내리면 주제 추천 → 글쓰기 → 검수 → 검색 최적화 → 배포까지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제가 확인하고 다음으로 넘기는 구조입니다.

필요한 단계만 골라서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글 검수만 해줘"라고 하면 검수 담당만 동작하고, "검색 최적화 일괄 점검"이라고 하면 최적화 담당이 기존 글 전체를 훑습니다.

가벼운 작업(주제 추천, 검색 최적화)에는 빠르고 저렴한 AI 모델을, 깊은 분석이 필요한 작업(글쓰기, 검수)에는 더 똑똑한 AI 모델을 배정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비용은 아끼면서 품질은 유지할 수 있습니다.

GA4 데이터 기반 운영

"감"이 아니라 "숫자"로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 방문자 분석 도구인 GA4(Google Analytics 4)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글이 많이 읽히는지, 어떤 경로로 방문자가 들어오는지를 데이터로 확인하고, 이를 다음 글 주제 선정에 반영합니다.

실제로 이 글의 주제도 GA4 데이터에서 나왔습니다. 최근 3개월 기준 Claude 관련 글이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상위 4개 자리를 모두 차지하고 있었고, AI/기술 카테고리의 글당 평균 방문이 다른 카테고리의 약 4배였습니다. 이 데이터를 보고 "Claude Code 실전 활용기"가 빠져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 분석 작업도 자동화되어 있습니다. 분석 명령을 실행하면 3개월, 1개월, 1주 단위로 방문 데이터를 분석하고, 잘 읽히는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을 분류하고, 다음에 쓰면 좋을 주제를 데이터 근거와 함께 제안합니다.

솔직한 평가: 좋은 점과 아쉬운 점

Claude Code로 블로그 만들기의 장점과 아쉬운 점을 설명하는 일러스트

1년 가까이 Claude Code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정리합니다.

좋은 점

프로젝트가 커져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파일이 200개가 넘는 지금도 기존에 만든 것과 일관되게 작업합니다. 새 기능을 추가할 때 "이 블로그는 이런 방식으로 되어 있으니까 같은 방식으로"라는 판단을 알아서 내립니다.

문제 해결이 빠릅니다. 오류가 발생하면 관련 파일을 찾아 원인을 추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예전에는 오류 메시지를 검색해서 해결법을 직접 찾아야 했는데, 지금은 Claude Code에게 오류를 보여주면 몇 분 안에 해결됩니다.

반복 작업에서 해방됩니다. AI 도우미 시스템 덕분에 글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30분 이내에 처리합니다. 사람이 직접 하면 반나절은 걸릴 일입니다.

아쉬운 점

디자인 감각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쁘게 만들어 줘"같은 추상적인 요청에는 평범한 결과가 나옵니다. "여백을 이만큼 늘려줘", "이 색상 대신 저 색상으로"처럼 구체적으로 말할수록 결과가 좋아집니다.

사업적 판단은 못 합니다. "마케터가 읽으면 유용한 글인지"는 제가 판단해야 합니다. Claude Code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지만, "이 기능이 사용자에게 정말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못합니다.

대화가 길어지면 앞부분을 잊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요청하면 처음에 이야기한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업을 적절히 나누고, 중간중간 저장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코딩 모르는 분을 위한 실전 팁 5가지

CLAUDE.md 파일을 먼저 만드세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글로 적어두세요. 목적, 원하는 기능, 지켜야 할 규칙을 정리한 이 파일을 Claude Code가 매번 참고합니다. 처음에는 짧게 시작하고 점점 내용을 추가하면 됩니다.

한 번에 하나씩 요청하세요

"블로그 전체를 만들어 줘"보다 "우선 글을 저장할 데이터 구조부터 만들자"가 훨씬 좋은 결과를 냅니다. 큰 작업을 3~5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가 잘 되었는지 확인한 뒤 다음으로 넘어가세요.

"왜" 필요한지도 함께 말하세요

"검색 기능 추가해 줘"보다 "글이 50개가 넘어서 원하는 글을 찾기 어려워. 태그로 필터링할 수 있으면 좋겠어"가 더 좋은 결과를 만듭니다. 이유를 알면 Claude Code가 더 적절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중간중간 확인하세요

코드를 수정한 뒤에는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Claude Code에게 "잘 되는지 확인해 봐"라고 말하면 알아서 테스트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고칩니다. 작은 변경마다 확인하는 것이 큰 문제를 예방합니다.

작업이 잘 되면 바로 저장하세요

잘 된 시점마다 저장(커밋)해 두세요. 나중에 실수가 생겨도 잘 되던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Claude Code에게 "지금까지 한 거 저장해 줘"라고 말하면 적절한 설명과 함께 저장합니다.

현재 블로그 규모

항목현황
파일 수200개 이상
글 종류인사이트, FAQ, 용어사전, 일상 글 4종
카테고리마케팅, AI/기술, 데이터 3개
태그32개
AI 도우미4명 (주제 추천, 글쓰기, 검수, 검색 최적화)
자동화 명령10개 이상

이 모든 것을 Claude Code 하나로 만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의 전문 용어 버전도 있습니다. 기술 스택, 에이전트 아키텍처 등 상세한 구현이 궁금하시다면 Claude Code로 블로그를 만들고 운영하는 전 과정 정리를 참고하세요.

정리

핵심을 세 줄로 요약합니다.

  • Claude Code는 코드를 대신 쳐주는 도구가 아니라, 내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AI 팀원입니다. 기존에 만들어진 것의 패턴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작업하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커질수록 진가를 발휘합니다.
  • 코딩을 몰라도 됩니다. "무엇을 원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기술적 구현은 Claude Code가, 방향 설정과 품질 판단은 사람이 담당합니다.
  • 만드는 것보다 운영을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AI 도우미들이 역할을 나눠서 글쓰기, 검수, 검색 최적화를 처리하면, 블로그 운영에 드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퀴즈

코딩을 모르는 사람이 Claude Code를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