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발자를 위한 크롤링 가이드: 크롤링의 종류와 활용법
크롤링의 종류(정적/동적/API)부터 Puppeteer, Playwright, Selenium의 차이, 비개발자를 위한 노코드 도구 추천, AI를 활용한 크롤링 코드 생성법까지. 비개발자가 크롤링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정리했습니다.
크롤링, 개발자만의 기술이 아닙니다
마케터가 경쟁사 가격을 매일 엑셀에 정리하고, 리서처가 뉴스 기사를 하나하나 복사하고, 기획자가 구인 공고를 수동으로 모니터링합니다. 이 모든 작업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들고, 자동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자동화의 핵심 기술이 바로 크롤링입니다.
"크롤링"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복잡한 코딩을 떠올리기 쉽지만, 2026년 현재 상황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마우스 클릭만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노코드 도구가 등장했고, AI에게 "이 사이트에서 데이터 수집하는 코드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바로 실행 가능한 코드가 나옵니다.
이 글에서는 크롤링의 종류와 도구를 비개발자 눈높이에서 정리합니다. 어떤 방식이 있고, 어떤 상황에서 뭘 쓰면 되는지, 그리고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드립니다.
크롤링 도구, 크게 세 갈래입니다
크롤링 도구는 크게 코드 기반 도구, 노코드 도구, API 방식으로 나뉩니다. 각각의 특징을 이해하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도구를 고를 수 있습니다.
1. 코드 기반 도구 — 개발자가 주로 쓰는 방식
코드를 직접 작성해서 웹사이트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입니다. "비개발자를 위한 글인데 왜 이걸 설명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크롤링 관련 글이나 도구를 찾다 보면 반드시 마주치는 이름들이기 때문에 무엇인지 알아두면 훨씬 유리합니다.
Puppeteer — 구글이 만든 크롬 조종 도구
Puppeteer(퍼페티어)는 구글 크롬 팀이 만든 도구입니다. 이름의 뜻은 "꼭두각시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인데, 이름 그대로 프로그램이 크롬 브라우저를 꼭두각시처럼 조종합니다.
사람이 브라우저에서 하는 동작 — 주소 입력, 클릭, 스크롤, 대기, 스크린샷 — 을 코드로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크롬의 내부 통신 규약(Chrome DevTools Protocol)을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크롬과의 궁합이 가장 좋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 Puppeteer가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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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열기 → browser.launch()
주소 입력, 이동 → page.goto('https://...')
특정 요소 클릭 → page.click('#button')
스크롤 내리기 → page.evaluate(() => window.scrollBy(0, 1000))
텍스트 복사 → page.textContent('.price')
스크린샷 저장 → page.screenshot()- 언어: JavaScript(Node.js)만 지원
- 브라우저: 크롬(Chromium)만 지원
- 장점: 크롬에 특화된 깊은 기능, 구글 공식 지원
- 적합한 상황: 크롬에서만 동작하면 되는 자동화 작업
Chromium과 헤드리스 브라우저
Chromium(크로미움)은 구글 크롬의 기반이 되는 오픈소스 브라우저입니다. 크롬 = 크로미움 + 구글 서비스(로그인, 동기화 등)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Microsoft Edge, Brave, Opera 등 많은 브라우저가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크롤링에서 자주 등장하는 "헤드리스 브라우저(Headless Browser)"는 화면(Head) 없이(less) 작동하는 브라우저입니다. 모니터에 창이 뜨지 않을 뿐, 내부적으로는 진짜 브라우저와 똑같이 작동합니다. JavaScript를 실행하고, CSS를 처리하고, 쿠키를 관리합니다.
Puppeteer나 Playwright가 크롤링을 할 때 이 헤드리스 크로미움을 뒤에서 실행시키는 것입니다.
Playwright — Puppeteer의 진화 버전
Playwright(플레이라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도구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Puppeteer를 처음 만들었던 구글 엔지니어들이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직한 후 Puppeteer의 한계를 개선해서 만든 것이 Playwright입니다.
| 비교 항목 | Puppeteer | Playwright |
|---|---|---|
| 만든 곳 | 구글 | 마이크로소프트 |
| 지원 브라우저 | 크롬만 | 크롬 + 파이어폭스 + 사파리 |
| 지원 언어 | JavaScript만 | JavaScript, Python, Java, C# |
| 대기 처리 | 수동으로 코드 작성 | 자동으로 요소가 나타날 때까지 대기 |
| 속도 | 빠름 | 더 빠름 |
| 2026년 추천도 | 기존 프로젝트 유지용 | 새 프로젝트의 기본 선택지 |
2026년 현재, 새로운 크롤링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Playwright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업계의 대세입니다.
Selenium — 가장 오래된 브라우저 자동화 도구
Selenium(셀레니움)은 2004년에 처음 등장한 원조 브라우저 자동화 도구입니다. 원래는 웹사이트 테스트 용도로 만들어졌지만, 크롤링에도 널리 사용됩니다.
- 장점: 가장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Python, Java, C# 등)와 브라우저를 지원합니다. 20년 넘게 사용되어 온 만큼 참고 자료가 가장 풍부합니다.
- 단점: 세 도구 중 가장 느립니다. 브라우저와의 통신 방식(WebDriver 프로토콜)이 오래된 설계이기 때문입니다.
BeautifulSoup & Cheerio — 가벼운 정적 크롤링 도구
모든 사이트에 브라우저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페이지 소스 보기"에서 데이터가 다 보이는 사이트라면, HTML 파일만 받아서 필요한 부분을 꺼내면 됩니다.
- BeautifulSoup(뷰티풀수프): Python으로 HTML을 분석하는 도구입니다. 파이썬 크롤링 입문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도구입니다.
- Cheerio: JavaScript로 HTML을 분석하는 도구입니다. 웹 개발자들이 선호합니다.
두 도구 모두 브라우저를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빠르고 가볍습니다. 다만 JavaScript로 데이터를 불러오는 사이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2. 노코드 도구 — 클릭만으로 크롤링하기
코딩 없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크롤링을 설정할 수 있는 도구들입니다. 비개발자에게 가장 실용적인 선택지입니다.
Browse AI — 2분 만에 크롤링 설정
설치할 필요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수집하고 싶은 데이터를 화면에서 클릭하면 AI가 자동으로 수집 규칙을 만들어줍니다.
가장 큰 장점은 자동 적응 기능입니다. 웹사이트가 디자인을 변경해도 AI가 알아서 수집 규칙을 조정합니다. 다른 도구들은 사이트가 바뀌면 설정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난이도: ⭐⭐ (쉬움)
- 비용: 무료 플랜 있음
Octoparse — 복잡한 크롤링도 가능한 노코드 도구
데스크톱 앱을 설치해서 사용합니다. 웹페이지에서 수집할 데이터를 클릭하면 크롤링 워크플로우가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 Browse AI보다 설정이 복잡하지만, 그만큼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로그인이 필요한 사이트, 페이지네이션(다음 페이지 넘기기), AJAX로 로딩되는 콘텐츠 등 복잡한 상황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 난이도: ⭐⭐⭐ (보통)
- 비용: 무료 플랜 있음, 유료는 월 $119부터
Instant Data Scraper — 무료 크롬 확장 프로그램
크롬 웹스토어에서 설치하는 무료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웹페이지에서 표(테이블) 형태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감지해서, 클릭 한 번으로 엑셀이나 CSV로 내보내기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설정이 전혀 필요 없고, 계정 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상품 목록, 검색 결과, 디렉토리 정보 등 표 형태의 데이터를 빠르게 추출할 때 최고의 선택입니다.
- 난이도: ⭐ (매우 쉬움)
- 비용: 완전 무료
Google 스프레드시트 — 가장 간단한 방법
사실 크롤링을 시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Google 스프레드시트입니다. 별도의 도구 설치 없이 함수 하나로 웹페이지의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IMPORTHTML("https://example.com", "table", 1)
이 함수를 셀에 입력하면 해당 웹페이지의 첫 번째 표가 스프레드시트에 자동으로 채워집니다. IMPORTXML 함수를 사용하면 더 세밀하게 특정 데이터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 난이도: ⭐ (매우 쉬움)
- 비용: 완전 무료
- 한계: 단순한 정적 페이지에서만 작동
3. API 방식 — 가장 안정적인 데이터 수집
크롤링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건 API입니다. API는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통로입니다. 크롤링이 "몰래 가져오는 것"이라면, API는 "정식으로 받는 것"입니다.
| 비교 | 크롤링 | API |
|---|---|---|
| 데이터 형태 | HTML 속에서 골라내야 함 | 깔끔한 JSON/XML로 제공 |
| 안정성 | 사이트 구조가 바뀌면 작동 안 함 | 버전 관리로 안정적 |
| 속도 | 느림 (특히 동적 크롤링) | 빠름 |
| 합법성 | 주의 필요 | 공식 허가된 방법 |
많은 서비스가 API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검색, 블로그, 쇼핑), 카카오(지도, 검색), 공공데이터포털(날씨, 교통, 통계) 등이 대표적입니다.
원칙: API가 있다면 API를 쓰세요. 크롤링은 API가 없거나 부족할 때의 대안입니다.
어떤 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상황별 추천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상황 | 추천 도구 | 이유 |
|---|---|---|
| 웹페이지에서 표 하나만 빠르게 가져오고 싶다 | Google 스프레드시트 or Instant Data Scraper | 설치나 설정 없이 바로 가능 |
| 특정 사이트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싶다 | Browse AI | 자동 스케줄링 + AI 적응 기능 |
| 복잡한 사이트에서 맞춤 크롤링이 필요하다 | Octoparse | 세밀한 설정이 가능한 노코드 도구 |
| 공식 데이터가 필요하다 | 공공데이터포털 등 API | 가장 안정적이고 합법적 |
| AI에게 코드를 만들어달라고 하고 싶다 | ChatGPT/Claude + Playwright | 2026년 가장 실용적인 조합 |
AI + 크롤링 = 비개발자의 새로운 무기
2026년 현재, 비개발자가 크롤링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AI에게 크롤링 코드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ChatGPT나 Claude에게 이렇게 요청할 수 있습니다.
쿠팡에서 "무선 이어폰"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상품명, 가격, 리뷰 수를 수집하는 Python 코드를 만들어줘.
Playwright를 사용하고, 결과를 CSV로 저장해줘.AI가 바로 실행 가능한 코드를 만들어주고, 에러가 나면 에러 메시지를 보여주며 수정도 해줍니다. 코드를 이해할 필요도 없고, 직접 작성할 필요도 없습니다. "무엇을 수집할지"만 명확하게 설명하면 됩니다.
이때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습니다.
- 수집 대상을 구체적으로 말하세요: "데이터 수집해줘" 대신 "상품명, 가격, 별점, 리뷰 수를 수집해줘"처럼 구체적으로 요청합니다.
- Playwright를 지정하세요: AI에게 "Playwright를 사용해줘"라고 말하면 2026년 기준 가장 안정적인 도구로 코드를 만들어줍니다.
- 출력 형식을 정해주세요: "CSV로 저장", "JSON으로 저장", "Google 스프레드시트에 연동" 등 원하는 결과 형태를 미리 말해주세요.
- 에러는 그대로 복사해서 보내세요: 코드가 안 되면 에러 메시지를 통째로 AI에게 보내면 됩니다. AI가 원인을 분석하고 수정합니다.
실전 활용 사례 5가지
1. 경쟁사 가격 모니터링
매일 경쟁사의 상품 가격을 자동 수집하고, 가격 변동이 있으면 알림을 받습니다. Browse AI나 Octoparse로 설정하면 매일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2. 고객 리뷰 분석
자사 제품이나 경쟁 제품의 리뷰를 수집해서 고객 불만 사항이나 선호 포인트를 분석합니다. 수집한 리뷰를 AI에게 분석시키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3. 채용 공고 모니터링
원하는 조건의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 자동으로 알림을 받습니다. "서울, 마케팅, 3년 이상" 같은 조건으로 필터링된 데이터를 매일 수집합니다.
4. 뉴스 트렌드 모니터링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뉴스 기사를 자동으로 수집합니다. 업계 동향을 놓치지 않고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네이버 뉴스 검색 API를 활용하면 더 간편합니다.
5. 부동산/중고 매물 알림
원하는 조건의 매물이 새로 등록되면 알림을 받습니다. 직방, 당근마켓 등에서 조건에 맞는 매물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합니다.
주의사항을 꼭 지키세요
크롤링은 강력한 도구이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 robots.txt를 확인하세요. 웹사이트 주소 뒤에
/robots.txt를 붙이면 해당 사이트의 크롤링 허용 범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개인정보는 절대 수집하지 마세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수집은 한국 개인정보보호법(PIPA) 위반입니다.
- 서버에 부담을 주지 마세요. 요청 간격을 최소 10~15초로 설정하세요. 너무 빠른 요청은 서버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IP가 차단될 수 있습니다.
- 이용약관을 확인하세요.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을 약관에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 수집 목적을 명확히 하세요. 수집한 데이터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미리 정해두세요.
3줄 요약:
- 크롤링은 정적(HTML 파싱), 동적(헤드리스 브라우저), API 세 가지 방식이 있으며, 비개발자에게는 노코드 도구(Browse AI, Octoparse, Instant Data Scraper)나 AI 코드 생성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 2026년 기준 개발 도구의 대세는 Playwright이며, AI에게 "Playwright로 크롤링 코드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코딩 지식 없이도 원하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 robots.txt 확인, 개인정보 수집 금지, 서버 부담 최소화 등 크롤링 윤리를 반드시 지키세요.
Sourc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