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클릭 시대의 마케팅 전략: 클릭 없이 성과를 만드는 법
구글 검색의 69%가 클릭 없이 끝나고, AI Overviews가 뜬 검색어는 83%가 제로클릭입니다. 페이스북은 외부 링크가 포함된 게시물의 도달을 70% 이상 줄였습니다. 클릭을 전제로 한 마케팅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습니다. 최신 전략을 바탕으로, 클릭 없이 성과를 만드는 제로클릭 마케팅의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클릭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마케팅의 기본 공식은 오랫동안 단순했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검색이나 소셜에서 클릭을 받고, 우리 사이트로 데려오는 것. 이 공식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Similarweb이 2025년 7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검색의 69%가 아무런 클릭 없이 끝납니다. 2024년 5월에는 56%였습니다. 1년 만에 13%포인트가 올랐습니다. Semrush의 자회사 Datos와 SparkToro의 공동 연구에서도 미국 검색의 58.5%, 유럽 검색의 59.7%가 검색 결과 페이지 안에서 완결된다고 확인했습니다.
사용자가 검색을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검색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다만 검색 결과 페이지 자체가 답을 제공하기 때문에, 더 이상 웹사이트까지 찾아갈 이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SparkToro 창업자 Rand Fishkin은 이 상황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마케팅은 여전히 구글과 다른 플랫폼이 보내주는 트래픽 부스러기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2027년이 되면 모든 주요 검색, 소셜, AI 플랫폼이 보내는 트래픽 총량은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것이다. 플랫폼 사용량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이 글에서는 제로클릭이라는 현상의 실체를 데이터로 확인하고, 이 환경에서 성과를 만드는 구체적인 전략을 정리합니다.
제로클릭 검색이란

제로클릭 검색(Zero-Click Search)은 사용자가 검색 결과 페이지(SERP)에서 답을 얻고, 어떤 웹사이트도 클릭하지 않고 이탈하는 검색을 말합니다.
"서울 날씨"를 검색하면 결과 페이지 상단에 기온과 강수 확률이 바로 표시됩니다. "환율"을 검색하면 실시간 환율 계산기가 나옵니다. 이런 경우 사용자는 어떤 링크도 클릭할 필요가 없습니다. 검색 엔진 자체가 답을 주는 목적지가 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 현상이 단순 정보 검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AI Overviews(구글의 AI 요약 답변)가 도입되면서, 복잡한 질문에 대해서도 검색 결과 페이지 안에서 종합적인 답변이 제공됩니다. "퍼포먼스 마케팅 성과 측정 방법"을 검색해도 AI가 정리한 답변이 상단에 표시되고, 많은 사용자가 그것만 읽고 떠납니다.
숫자가 보여주는 현실

제로클릭이 어느 정도인지, 글로벌 주요 SEO 업체들이 공개한 연구 데이터를 종합해 보겠습니다.
검색 환경
| 지표 | 수치 | 출처 |
|---|---|---|
| 전체 구글 검색 중 제로클릭 비율 | 69% | Similarweb (2025.07) |
| AI Overviews 표시 검색의 제로클릭 비율 | 83% | Click-Vision (2026) |
| AI Overviews 미표시 검색의 제로클릭 비율 | 60% | Click-Vision (2026) |
| AI Overviews 내 인용 소스 클릭률 | 1% | Seer Interactive (2025) |
| 모바일 검색 제로클릭 비율 | 77.2% | Semrush (2025) |
| 데스크톱 검색 제로클릭 비율 | 46.5% | Semrush (2025) |
모바일에서 특히 심각합니다. 모바일 검색의 77.2%가 클릭 없이 끝난다는 것은, 모바일 중심 시장인 한국에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오가닉 CTR 하락
Ahrefs가 2025년 12월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AI Overviews가 표시되는 검색어에서 1위 콘텐츠의 오가닉 CTR이 58% 하락했습니다. 2025년 4월 첫 연구에서는 34.5% 하락이었는데, 8개월 만에 하락폭이 거의 두 배로 커졌습니다.
Seer Interactive는 42개 조직, 3,119개 정보성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에서 더 구체적인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AI Overviews에 인용된 브랜드는 오가닉 CTR이 35% 높고, 유료 검색 CTR은 91% 높았습니다. 반면, 인용되지 않은 브랜드는 오가닉 CTR이 65% 하락했습니다.
즉, 같은 제로클릭 환경에서도 AI에게 인용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결과가 극적으로 갈립니다.
소셜 미디어도 같은 방향입니다
제로클릭은 검색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도 사용자를 밖으로 보내지 않으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Meta의 2025년 3분기 "Widely Viewed Content Report"에 따르면, 미국 페이스북 피드 노출의 98.1%가 외부 링크를 포함하지 않는 게시물에서 발생했습니다. 외부 링크가 포함된 게시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1.9%에 불과합니다.
수치로 보면 더 명확합니다. 페이스북에서 외부 링크가 포함된 게시물은 네이티브 콘텐츠 대비 70~80% 적은 도달을 기록합니다. 2023년에는 약 50%였으니, 2년 사이에 억제 강도가 훨씬 세졌습니다.
Meta는 한 발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2025년 말부터 Meta Verified 미가입 사용자에게 외부 링크 포함 게시물을 월 2회로 제한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링크를 포함한 게시물 자체를 유료화하려는 시도입니다.
SparkToro의 테스트에서도, 링크 없는 소셜 게시물이 링크 포함 게시물 대비 약 10배의 도달을 기록했습니다.
LinkedIn, X(구 트위터), Instagram 모두 같은 방향입니다. 플랫폼은 사용자가 앱 안에 머무르기를 원합니다. 외부로 나가는 링크는 알고리즘에 의해 억제됩니다.
제로클릭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접근
이 환경에서 등장한 개념이 제로클릭 마케팅(Zero-Click Marketing)입니다.
SparkToro 창업자이자 전 Moz CEO인 Rand Fishkin은 제로클릭 마케팅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사람들이 이미 머무는 플랫폼 안에서 독립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 티저와 링크를 뿌려서 클릭을 유도하는 대신, 그 자리에서 완결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Fishkin은 이것을 "트래픽 중심 마케팅에서 영향력 중심 마케팅으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합니다.
"영향력은 이제 오디언스가 이미 사용하는 플랫폼에 꾸준히 나타나는 것에서 나온다. LinkedIn, Instagram Reels, Reddit, LLM 검색 등. 사람들을 우리 사이트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다."
Amanda Natividad의 실행 프레임워크
SparkToro VP of Marketing인 Amanda Natividad는 "제로클릭 콘텐츠"라는 용어를 대중화한 인물입니다. 그녀의 핵심 전략은 이렇습니다.
"노출과 도달에 최적화하세요. 제로클릭 콘텐츠를 올려서 알고리즘 자본을 축적하세요. 그리고 가끔, 그 자본의 일부를 소진하면서 링크를 포함한 게시물을 올리세요."
Natividad는 50 대 50 전략을 제안합니다. 콘텐츠의 50%는 플랫폼 안에서 가치를 제공하고, 신뢰와 호감을 쌓고, 알고리즘 자본을 축적하는 데 사용합니다. 나머지 50%에서 CTA(행동 유도)를 포함하여 전환을 유도합니다.
핵심은 순서입니다. 먼저 가치를 제공하고 알고리즘의 신뢰를 얻은 후에, 그 신뢰를 바탕으로 전환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실전 전략 5가지

이론을 실무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1. 플랫폼 네이티브 콘텐츠를 기본값으로 삼기
블로그 글을 쓰고 링크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각 플랫폼에 맞는 형태로 콘텐츠를 직접 게시합니다.
LinkedIn에서는 텍스트 포스트나 문서(캐러셀) 형태로, Instagram에서는 Reels나 카드뉴스로, X에서는 스레드로 핵심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블로그 글의 "요약"이 아니라, 그 자체로 완결된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입니다.
SparkToro의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링크 없는 게시물이 링크 포함 게시물 대비 10배 도달을 기록합니다. 같은 노력이라면 10배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2. AI 인용 소스가 되기
Seer Interactive의 연구가 보여주듯, AI Overviews에 인용된 브랜드는 CTR이 오히려 상승합니다. 제로클릭 환경에서도 AI가 "출처"로 언급하면 클릭이 발생합니다.
AI에 인용되려면 콘텐츠의 구조가 중요합니다.
- 독자적인 데이터나 리서치를 포함합니다. AI는 원본 데이터를 가진 소스를 우선 인용합니다
- 구조화된 형식(표, 단계별 가이드, FAQ)으로 작성합니다. AI가 추출하기 쉬운 형태입니다
- 특정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본문 초반에 배치합니다
이것은 기존 SEO와 다른 방향입니다. 키워드 밀도나 백링크보다, "AI가 답변을 구성할 때 참고할 만한 신뢰도 높은 원본 소스"가 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접근을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라고 부릅니다.
3. 브랜드 각인에 투자하기
Rand Fishkin은 최근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지도를 위한 제로클릭 마케팅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기억에 남는 것(memorability)을 목표로 해야 한다."
클릭이 줄어든 환경에서는 브랜드 자체가 마케팅 자산이 됩니다. 사용자가 검색 결과에서 10개의 링크를 보더라도, 이미 알고 있는 브랜드를 클릭할 확률이 높습니다. Seer Interactive 데이터에서 AI Overviews에 인용된 브랜드가 91% 높은 유료 CTR을 기록한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실무에서는 일관된 시각적 정체성, 반복되는 핵심 메시지, 특정 주제에서의 전문성 축적이 브랜드 각인으로 이어집니다.
4. 알고리즘 자본을 전략적으로 관리하기
Amanda Natividad의 50 대 50 전략을 실행하는 방법입니다.
축적 단계: 플랫폼 네이티브 콘텐츠를 올려서 높은 노출과 인게이지먼트를 얻습니다. 이것이 알고리즘에 "이 계정의 콘텐츠는 사용자가 좋아한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소진 단계: 축적한 알고리즘 자본의 일부를 사용하여, 링크 포함 게시물이나 직접적인 CTA를 게시합니다. 도달은 줄어들지만, 이미 신뢰를 쌓은 오디언스이기 때문에 전환율은 높습니다.
Natividad가 SparkToro에서 이 전략을 적용한 결과, 팔로워 1,000명에서 10,000명으로 18개월 만에 성장했고, 뉴스레터 구독자도 15,000명을 달성했습니다.
5. 자사 채널(Owned Media)을 보험으로 구축하기
플랫폼 안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이지만, 플랫폼은 규칙을 언제든 바꿀 수 있습니다. Meta가 링크 게시물을 월 2회로 제한하는 테스트를 하는 것처럼요.
이메일 뉴스레터, 커뮤니티, 블로그 같은 자사 채널은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는 보험입니다. 제로클릭 콘텐츠로 축적한 오디언스를 자사 채널로 점진적으로 이동시키는 이중 구조가 이상적입니다.
제로클릭 시대의 성과 측정
가장 현실적인 질문이 남습니다. 클릭이 없는데 성과를 어떻게 측정하느냐.
전통적인 디지털마케팅에서 성과측정은 클릭과 전환을 추적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로클릭 환경에서는 이 방식으로 측정할 수 없습니다. Rand Fishkin은 이것을 "어트리뷰션이 불가능한 영역(attribution is a fool's errand)"이라고 부릅니다.
대안적인 측정 지표를 제안합니다.
| 기존 지표 | 제로클릭 시대 대안 지표 |
|---|---|
| 페이지뷰 | 플랫폼별 노출(impression) 수 |
| 오가닉 트래픽 | 브랜드 검색량 추이 |
| CTR | 인게이지먼트율(좋아요, 댓글, 공유, 저장) |
| 전환율 | 직접 유입(direct traffic) 추이 |
브랜드 검색량은 특히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브랜드명을 직접 검색하는 횟수가 늘어난다면, 제로클릭 콘텐츠가 인지도를 축적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Google Search Console에서 브랜드 키워드의 노출과 클릭 추이를 모니터링하면 됩니다.
"어디서 알게 되었나요?" 같은 설문도 적지만 효과적입니다. 가입 폼이나 문의 양식에 이 질문을 넣으면, GA4를 통해 기술적으로 추적할 수 없는 사람의 무의식적 각인 효과를 뜻하는 다크 소셜(Dark Social)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리
제로클릭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닙니다. 구글과 네이버는 AI Overviews를 확대하고, 소셜 플랫폼은 외부 링크를 차단하고, AI 도구 사용량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클릭을 전제로 한 마케팅 모델은 구조적으로 약해지고 있습니다.
핵심을 세 가지로 요약합니다.
- 클릭을 기다리지 마세요. 사람들이 이미 머무는 플랫폼 안에서 완결된 가치를 제공하세요. 링크를 뿌리는 대신, 그 자리에서 읽히고 기억되는 콘텐츠를 만드세요.
- AI의 출처가 되세요. 독자적인 데이터와 구조화된 콘텐츠로 AI가 인용하는 소스가 되면, 제로클릭 환경에서도 트래픽이 발생합니다.
- 측정 방식을 바꾸세요. 페이지뷰와 CTR 대신, 브랜드 검색량과 인게이지먼트와 직접 유입 추이를 보세요. 클릭으로 잡히지 않는 성과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클릭이 줄어드는 세상에서, 클릭 없이도 기억되는 브랜드가 살아남을 것입니다.
제로클릭 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은 무엇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