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브라우저 사용 후기: 한국인 창업팀이 만든 AI 에이전트 브라우저
Aside는 로그인해 둔 웹사이트에 직접 들어가 다단계 작업을 끝내는 AI 에이전트 브라우저입니다. 한국인 3명이 창업한 Y Combinator Fall 2025 배치 스타트업이 만들었습니다. 직접 설치해 실행한 기록으로 기능, 경쟁 제품과의 차이, 기대와 한계를 정리했습니다.

브라우저나 컴퓨터에 AI를 붙여서 쓰는 경우가 흔해졌습니다. 사이드바에 챗봇을 붙인 브라우저는 이미 여럿 나왔고, 검색을 요약해 주는 브라우저도 많습니다. 그런데 2026년 6월 23일에 나온 Aside는 방향이 조금 다른 관점을 이야기합니다. 요약을 잘하는 브라우저가 아니라, 로그인해 둔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일을 끝내고 오는 브라우저입니다. 만든 곳은 Y Combinator Fall 2025 배치의 Aside Computer로, Jun Kim 대표를 비롯한 한국인 3명이 창업했습니다.
말만 듣고 판단하기 어려워서 직접 설치해 계정을 만들고 써 봤습니다. 이 글은 2026년 8월 19일 기준 실습 기록을 바탕으로 Aside의 기능적 장점, 경쟁 제품과의 차이, 기대되는 점과 개선이 필요한 점을 정리한 후기입니다.

통합 연동 없이 일하는 에이전트라는 설계
Zapier나 MCP 같은 연동 방식의 에이전트는 서비스마다 통합을 연결해야 움직입니다. 지원하지 않는 서비스가 나오면 거기서 막힙니다. Aside의 매니페스토는 이 지점을 겨냥합니다. 지금의 AI 에이전트는 수백 개의 통합을 연결하라 하고, 매번 사용자 맥락을 다시 묻고, 단계마다 승인을 요구하는데, 이것이 거꾸로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Aside가 내놓은 답은 단순합니다. 어차피 요즘 업무 대부분은 브라우저 탭 안에서 일어나니, 에이전트를 브라우저 안에 넣고 사람이 하듯 화면을 보고 클릭하고 입력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로그인이 이미 되어 있는 브라우저를 쓰기 때문에 별도 연동이 필요 없고, 이론상 웹에서 사람이 하는 일은 전부 시킬 수 있습니다.
이 접근 자체는 Aside만의 것이 아닙니다. OpenAI의 ChatGPT Atlas, Perplexity의 Comet도 같은 방향을 보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Aside가 무엇을 다르게 하는지는 아래에서 비교하겠습니다.
설치와 온보딩 과정
aside.com에서 dmg 파일을 받아 설치합니다. 314MB로 Chromium 기반 브라우저다운 크기입니다. 현재 macOS 전용이고, Windows 버전은 준비 중이라는 외부 보도가 있습니다.
온보딩에서 인상 깊었던 대목은 보안 설계였습니다. 이메일 인증 다음에 계정 비밀번호를 만드는데, 이 비밀번호로 데이터를 암호화하면서 "Aside cannot reset this password"라고 명시합니다. 회사가 비밀번호를 초기화해 줄 수 없는 구조라는 뜻입니다. 이어서 12단어 리커버리 키를 발급하고, 파일로 저장했다는 확인 없이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게 막아 놨습니다. 기존 브라우저 가져오기와 패스워드 매니저 연결을 지나면 AI 구독 선택 화면이 나옵니다. Aside 내장 플랜 말고도 이미 쓰고 있는 ChatGPT Plus/Pro, Claude Pro/Max, Grok, Kimi Code, GitHub Copilot 구독을 그대로 연결할 수 있고, Google이나 OpenRouter의 API 키를 넣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에이전트 실행 결과
무료 플랜(월 500 크레딧)으로 작업 두 건을 실행해 봤습니다.
첫 번째는 "Hacker News에 가서 첫 화면 상위 3개 기사를 한국어로 요약해 줘"였습니다. 18초 만에 끝났습니다. 결과물은 기사마다 소제목과 요점 두 가지, 출처 링크가 붙은 형태였고 요약 품질도 준수했습니다.

작업 로그를 펼치면 프런트 페이지를 열고, 상위 기사의 원문 링크를 수집하고, 기사 3건을 각각 읽은 뒤 요약하는 단계가 순서대로 남습니다. 에이전트가 어느 사이트에서 무엇을 했는지 사후에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일부러 단계를 늘렸습니다. "구글에서 Aside browser pricing을 검색하고, aside.com을 열어서 Pro 플랜 월 요금을 알려줘"였습니다. 39초 만에 "$20 per month"라는 정답을 가져왔습니다. 진행 화면에는 브라우징 히스토리를 먼저 검색하고, 구글 검색 결과를 훑고, 사이트를 열어 가격을 확인하는 단계가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도중에 페이지 스크린샷을 찍는 단계에서 오류가 두 번 났는데도 작업 자체는 끝까지 완료했습니다.

크레딧 소모도 확인했습니다. 두 작업을 마치고 500 크레딧 중 96%가 남았습니다. 이 정도 가벼운 작업이라면 무료 플랜으로도 하루 몇 건은 충분히 돌아가는 양입니다.
기능적 장점 정리
실습과 문서 확인을 거쳐 남은 장점은 네 가지입니다.
1. 설정 없는 시작. 통합을 연결하거나 API를 발급받는 절차가 없습니다. 설치 후 10분 안에 첫 작업이 끝났습니다. 에이전트가 브라우저의 로그인 상태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회사 내부 툴처럼 공식 API가 없는 서비스도 작업 대상이 됩니다.
2. 모델 선택의 자유. 특정 회사 모델에 묶이지 않습니다. 내 구독이나 API 키를 연결하면 무료 플랜으로도 모델 비용 부담 없이 쓸 수 있습니다. 설정을 열면 작업 성격별로 모델이 나뉘어 있는데, 빠른 부수 작업은 GPT-5.6 Luna, 깊은 추론과 화면 해석은 GPT-5.6 Terra를 쓰는 식입니다. CAPTCHA와 스크린샷 해석 전용 슬롯이 따로 있다는 점이 브라우저 에이전트다운 구성입니다.

3. 열어 볼 수 있는 메모리. 브라우징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로컬에 기록하는데, 저장 형식이 특이합니다. 설정 화면에 MEMORY.md, USER.md, TAXONOMY.md라는 마크다운 파일이 그대로 보이고, 직접 열어서 고칠 수 있습니다. AI가 나에 관해 무엇을 기억하는지 블랙박스로 두지 않겠다는 설계입니다. 회사는 이 메모리가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4. 에이전트를 전제로 만든 패스워드 매니저. AI가 로그인 화면에서 막히면 작업이 끊기니 자동 입력이 필요한데, 그렇다고 AI에게 비밀번호를 보여 주면 유출 경로가 됩니다. Aside는 자격 증명을 AI에 노출하지 않은 채 화면에 채워 넣는 방식을 택했고, 어떤 자격 증명을 언제 썼는지 감사 로그를 남깁니다. 저장은 Secure Enclave 암호화로 로컬에서 처리한다고 설명합니다. 결제나 게시물 작성 같은 민감한 행동은 Guard 설정에 따라 사용자 승인을 거칩니다.

경쟁 제품과의 차이
에이전트형 브라우저 경쟁은 이미 대기업들이 들어와 있는 판입니다. 실습과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주요 제품과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Aside | ChatGPT Atlas | Perplexity Comet | Dia |
|---|---|---|---|---|
| 만든 곳 | Aside Computer (YC F25, 5인) | OpenAI | Perplexity | The Browser Company |
| 중심 기능 | 다단계 작업 완수형 에이전트 | 사이드바 ChatGPT와 Agent Mode | 검색과 리서치 보조 | 탭 맥락 기반 대화와 스킬 |
| 모델 | 내장 플랜 또는 타사 구독, API 키 연결 | OpenAI 모델 고정 | 자사 서비스 중심 | 자사 제공 모델 |
| 데이터 위치 | 로컬 우선, E2E 암호화 | 클라우드(계정 기반 메모리) | 클라우드 | 클라우드 |
| 플랫폼 | macOS | macOS | Windows, macOS | macOS |
차이를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모델 중립성. Atlas는 OpenAI 생태계에 사용자를 묶는 제품이고, Comet과 Dia도 자사가 정한 모델 위에서 돌아갑니다. Aside는 반대로 모델을 골라 끼우는 쪽을 택했습니다. 모델 회사가 만드는 브라우저와 브라우저 회사가 모델을 고르게 하는 제품의 구도인데, 모델 성능 순위가 몇 달 단위로 바뀌는 지금은 후자의 유연함이 실익이 있습니다.
데이터와 자격 증명의 위치. Atlas의 메모리는 ChatGPT 계정을 따라 클라우드에 쌓입니다. Aside는 메모리와 작업 기록을 기기에 두고, 계정 데이터는 사용자 비밀번호로 암호화하며, 로그인 정보는 에이전트에게도 숨깁니다. 에이전트에게 계정을 맡기는 제품일수록 이 구조 차이가 중요해지는데, 회사 계정과 결제 수단이 걸린 작업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작업 완수에 집중한 제품 구조. Comet은 리서치를 돕는 쪽에, Dia는 열려 있는 탭과 대화하는 쪽에 무게가 있습니다. Aside는 처음부터 태스크가 제품의 중심 단위입니다. 작업마다 세션이 만들어지고, 단계 로그가 남고, 반복 작업은 루틴으로 등록해 자동 실행합니다. 실습에서 본 단계별 로그와 스텝 단위 크레딧 기록도 이 구조에서 나옵니다.
다만 공정하게 밝혀 둘 것이 있습니다. 상대는 자금과 배포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회사들입니다. Atlas는 ChatGPT 사용자 기반을 그대로 물려받았고, Comet은 이미 무료로 풀렸습니다. Aside의 차별점 대부분은 큰 회사가 마음먹으면 따라 할 수 있는 것들이라, 결국 실행 속도와 완성도의 싸움이 됩니다.
벤치마크 수치와 읽는 방법
홈페이지에는 브라우저 에이전트 벤치마크 3종(Online-Mind2Web, BU-Bench-V1, Odyssey)에서 1위라는 막대그래프가 있습니다. Online-Mind2Web 기준 Aside 99.0%, Browser Use 97.7%, GPT-5.4 92.8%, Claude Opus 4.8 84.3%, ChatGPT Atlas 70.2%로 표시됩니다.
다만 이 수치는 걸러 읽어야 합니다. 근거 저장소를 열어 보면 Aside가 자체 실행하고 LLM 자동 채점으로 매긴 결과입니다. 제3자 검증은 아직 없고, 해외 리뷰들도 같은 점을 지적합니다. 실제 웹사이트를 상대로 한 평가라 사이트가 바뀌면 재현도 어렵습니다. "완성도에 자신이 있다" 정도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가격 구성
| 플랜 | 가격 | 내용 |
|---|---|---|
| Free | $0 | 월 500 크레딧, 루틴 3개, 패스워드 매니저, 메모리, 구독 연결 |
| Pro | $20/월 | 사용량 3배, Ultrabrowse(심층 조사), 무제한 루틴, Channels(Slack과 Telegram 원격 제어), 클라우드 핸드오프 |
| Max | $200/월 | 사용량 40배, 얼리 액세스 |
| Enterprise | 문의 | 팀 단위 배포 |
내 구독이나 API 키를 연결하면 무료 플랜으로도 모델 비용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구조라, 가격표보다 "이미 내는 AI 구독료를 재활용한다"는 틀로 보는 쪽이 실제 비용 감각에 가깝습니다.
기대되는 점
브라우저가 에이전트의 실행 환경이 되는 방향. 태스크 화면에는 "Connect Aside to Codex"라는 배너가 떠 있습니다. 코딩 에이전트가 브라우징이 필요할 때 Aside를 손발로 쓰게 하는 연결입니다. Pro 플랜의 Channels는 Slack이나 Telegram에서 원격으로 작업을 지시하는 기능이고, MCP 서버 연결과 스킬 설정도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브라우저를 사람의 도구가 아니라 에이전트들이 공유하는 작업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그림이 제품 곳곳에서 읽힙니다.
루틴 자동화. "매일 아침 업계 뉴스 정리", "매주 경쟁사 가격 확인" 같은 반복 작업을 등록해 두면 알아서 돌아갑니다. 에이전트 작업의 단가가 크레딧 단위로 낮아진 상태에서 루틴이 쌓이면, 브라우저가 백그라운드에서 일하는 시간이 사람이 쓰는 시간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속도. 출시 1주 만에 첫 대형 업데이트가 나왔고, 체인지로그를 보면 8월에도 프로젝트 기능, 사이드 채팅, 새 모델 지원이 계속 추가되는 중입니다. 5인 팀이라고 믿기 어려운 속도인데, 대기업 경쟁자들을 상대할 무기가 있다면 이것입니다.
개선이 필요한 점
플랫폼과 안정성. macOS 전용이라 Windows 사용자는 아직 대상이 아닙니다. 출시 두 달 된 제품답게 거친 면도 남아 있습니다. 실습 중에도 스크린샷 단계 오류를 봤고, 국내외 후기에서 Chromium다운 무게감과 간헐적 버벅임, 버그 보고가 이어집니다.
검증되지 않은 주장. 벤치마크 1위는 자체 보고 수치입니다. 로컬 우선과 암호화 설계도 회사 설명일 뿐 외부 감사를 받은 것은 아니라서, 신생 회사에 계정과 자격 증명을 맡기는 결정은 각자의 위험 감수 수준에 달려 있습니다.
과금 체계의 불투명함. 사용 내역이 스텝당 1크레딧으로 기록되는 것은 확인했지만, 어떤 작업이 몇 스텝이 될지는 돌려 보기 전까지 알기 어렵습니다. 무거운 작업의 크레딧 소모를 예측할 수 있는 안내가 필요해 보입니다.
자율성의 안전장치. 로그인된 계정을 에이전트가 직접 조작하는 구조는 편리함과 리스크가 같은 곳에 있습니다. Guard 승인이 있다고는 해도, 해외 리뷰에서는 완료까지 알아서 실행하는 설정이 명확한 확인 단계 없이 동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결제와 발송이 걸린 작업은 승인을 켜 두고, 처음에는 읽기 위주 작업부터 실행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리
Aside는 "AI 브라우저"라는 흐릿한 범주 안에서 목표가 선명한 제품입니다. 검색을 돕는 브라우저가 아니라 일을 대신 끝내는 브라우저를 만들겠다는 것이고, 실습 두 건의 범위에서는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모델 중립성과 로컬 우선 설계는 대기업 경쟁작들이 택하기 어려운 위치 선정이라 지켜볼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신생 제품답게 거친 면이 남아 있으니, 지금 시점에는 메인 브라우저 교체보다 반복 리서치나 정리 작업을 시켜 보는 보조 도구로 시작해 보기를 권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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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설명하는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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