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맥북 프로 공개: 한국 가격과 터치스크린 해외 반응
애플이 한국 시간 10월 29일 새벽 공개한 PROLED XDR 맥북 프로는 맥 최초의 터치스크린과 탠덤 OLED 화면을 갖췄습니다. 달라진 사양, 한국 가격과 사전 주문일, 해외 매체와 사용자들이 좋게 본 점과 아쉬워한 점을 정리합니다.

세 줄로 먼저 읽기
- 애플은 2026년 10월 28일(미국 시간) 맥 최초로 터치스크린을 넣은 PROLED XDR 맥북 프로를 14형과 16형으로 공개했고, 칩은 기존 M5 Pro와 M5 Max를 씁니다.
- 화면은 최대 2000니트 밝기의 탠덤 OLED로 바뀌었고, 화면 위쪽의 노치가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바뀌었으며, 14형은 1.38kg으로 약 220g 가벼워졌습니다.
- 한국 가격은 14형 M5 Pro 4,790,000원부터이고 10월 30일 사전 주문, 11월 6일 출시이며, 해외 반응은 화면과 무게를 호평하고 가격과 터치의 쓸모를 두고 갈렸습니다.
아이패드를 쓰다가 맥북을 열면 화면을 손가락으로 밀어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맥에 터치스크린을 넣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켜 왔습니다. 그런데 한국 시간 10월 29일 새벽 2시, 애플이 로스앤젤레스 행사 'Pro and Tell'에서 그 입장을 바꿨습니다.
애플이 맥 최초로 터치스크린을 넣은 맥북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정식 이름은 'PROLED XDR 디스플레이 탑재 MacBook Pro'이고, 화면이 OLED로 바뀌어 국내에서는 OLED 맥북 프로로 많이 부릅니다. 칩은 기존 맥북 프로와 같은 M5 Pro와 M5 Max를 쓰고, 지금 팔리는 미니 LED 맥북 프로 위에 상위 모델로 추가됩니다. 한국에서는 10월 30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14형 M5 Pro 모델이 4,790,000원부터입니다.
그림 1. PROLED XDR 맥북 프로 16형(뒤)과 14형(앞)입니다. 출처: 애플 뉴스룸(2026년 10월 28일)
무엇이 바뀌었나
이번 모델의 변화는 화면, 입력 방식, 무게 세 가지로 묶을 수 있습니다. 애플이 밝힌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PROLED XDR 맥북 프로 |
|---|---|
| 화면 | 탠덤 OLED, 14.2형과 16.3형, 최대 2000니트(HDR과 SDR), 명암비 10,000,000:1, 10~120Hz |
| 색 영역 | P3와 Adobe RGB, Rec. 2020 80% 이상 |
| 입력 | 맥 최초 터치스크린, 키보드와 트랙패드는 그대로 |
| 화면 위 카메라 | 노치 대신 다이내믹 아일랜드, 12MP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 |
| 칩과 메모리 | M5 Pro 또는 M5 Max, 통합 메모리 최대 128GB, 저장 공간 최대 16TB |
| 무게 | 14형 1.38kg(약 220g 감소), 16형 1.82kg(약 320g 감소) |
| 배터리 | 최대 24시간(애플 자체 시험), 30분에 50% 고속 충전 |
| 단자 | 썬더볼트 5 세 개, HDMI, SDXC 카드 슬롯, MagSafe, 헤드폰 잭 |
변화의 중심은 첫 줄의 화면입니다. 탠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 발광 층을 두 겹으로 쌓은 화면입니다. 한 겹짜리 OLED보다 더 밝은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애플은 2024년 아이패드 프로에 이 방식을 먼저 썼습니다. 니트는 화면 밝기 단위로, 숫자가 클수록 밝은 곳에서도 화면이 잘 보입니다. 애플 제품 페이지에 따르면 화면 전체를 고르게 밝힐 때는 최대 1000니트이고, 2000니트는 화면 일부를 짧게 밝힐 때의 최대치입니다.
색 영역에 Adobe RGB가 들어간 점도 눈에 띕니다. 색 영역은 화면이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이고, Adobe RGB는 사진 인화와 인쇄 작업에서 기준으로 쓰는 범위입니다. 지금까지 맥북 프로 화면은 영상과 웹에서 쓰는 P3 범위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애플은 두 범위를 한 기본 설정 안에서 오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아이폰 화면 위쪽의 알약 모양 카메라 영역을 알림과 작은 창으로 쓰는 기능입니다. 맥에서는 이 영역에 스포트라이트 검색, 실시간 현황, 시리 AI가 나타납니다. 음악 재생을 멈추거나 에어드롭 요청을 받는 일을 이 작은 영역에서 손가락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림 2. 다이내믹 아일랜드에서 스포트라이트로 파일을 찾는 화면입니다. 출처: 애플 뉴스룸
맥에서 터치는 이렇게 동작합니다
터치는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대신하지 않고 함께 씁니다. 애플이 든 예는 손가락으로 웹 페이지를 스크롤하기, 두 손가락으로 사진 확대하기, 한 프레젠테이션의 슬라이드를 다른 프레젠테이션으로 끌어다 놓기, 창을 두 번 눌러 화면을 채우거나 옆으로 튕겨 화면 한쪽에 붙이는 동작입니다. 애플은 터치 센서를 화면 위에 덧붙이지 않고 패널 안에 넣어 반응 지연을 줄였고, 화면을 누를 때 덜 흔들리도록 힌지(화면과 본체를 잇는 경첩)도 새로 설계했습니다.
그림 3. 화면에 띄운 3D 모형을 손가락으로 돌려 보는 모습입니다. 출처: 애플 뉴스룸
기존 앱도 대부분 바로 터치로 쓸 수 있습니다. macOS가 화면 터치를 마우스 클릭으로 바꿔 앱에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노션, 캔바, 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어도비 라이트룸, 다빈치 리졸브, 블렌더 같은 앱이 터치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직 프로에서는 화면 건반으로 소프트웨어 악기를 연주하고, 파이널 컷 프로에서는 손가락으로 클립을 타임라인에 놓을 수 있습니다.
한국 가격과 출시 일정
한국 가격은 애플 뉴스룸 한국판 발표문과 한국 애플 스토어에서 2026년 10월 29일에 확인한 값입니다. 미국은 10월 28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았고, 한국은 이틀 늦은 10월 30일에 시작합니다. 제품은 11월 6일 금요일부터 고객에게 도착하고 매장 판매도 이날 시작됩니다.
| 모델 | 한국 가격 | 교육용 가격 | 미국 가격 |
|---|---|---|---|
| 14형 M5 Pro | 4,790,000원부터 | 4,539,000원부터 | 2,899달러부터 |
| 16형 M5 Pro | 5,590,000원부터 | 5,259,000원부터 | 3,399달러부터 |
| 14형 M5 Max | 7,590,000원부터 | 7,079,000원부터 | 4,499달러부터 |
| 16형 M5 Max | 8,090,000원부터 | 7,579,000원부터 | 4,799달러부터 |
기존 미니 LED 화면(화면 뒤에 아주 작은 LED를 촘촘히 깔아 빛을 비추는 방식)의 맥북 프로도 계속 팝니다. 한국 애플 스토어에서 미니 LED 화면의 16형 맥북 프로는 M5 Pro 기준 4,990,000원부터입니다. 같은 칩의 PROLED XDR 16형과 비교하면 600,000원 차이입니다.
같은 주에는 더 저렴한 맥도 함께 나왔습니다. 애플은 10월 27일(미국 시간) 새 M6 칩을 넣은 14형 맥북 프로와 아이맥을 발표했습니다. 한국 가격은 M6 맥북 프로 14형이 3,290,000원부터, M6 아이맥이 2,490,000원부터이고, 두 제품 모두 10월 29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습니다. M6 맥북 프로는 터치와 OLED가 없는 미니 LED 화면 모델입니다.
해외에서 좋게 본 점
행사 직후 실물을 먼저 만져 본 해외 매체들은 화면과 무게를 가장 크게 칭찬했습니다.
- 화면: 엔가젯(Engadget)의 네이선 잉그럼은 2024년 아이패드 프로의 탠덤 OLED를 애플 기기 중 가장 좋은 화면이라고 평가했는데, 이번 맥북 프로 화면은 그보다 더 낫다고 썼습니다. 톰스 가이드(Tom's Guide)는 화면이 너무 밝아 영상을 찍으려고 카메라 노출을 낮춰야 했다고 적었습니다.
- 무게: 엔가젯은 반 파운드(약 220g) 줄어든 차이가 손에 들자마자 크게 느껴진다고 했고, 기즈모도(Gizmodo)도 무거운 맥북을 늘 들고 다니는 입장에서 바로 체감된다고 썼습니다. 개발자 커뮤니티 해커 뉴스에서도 터치보다 무게를 줄인 점이 더 인상적이라는 댓글에 답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 익숙함: 엔가젯은 키보드, 트랙패드, 단자 구성이 그대로라 거의 모든 것이 바뀌었는데도 익숙하게 느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즈모도와 톰스 가이드는 노치가 사라지고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바뀐 점을 반겼습니다.
터치 동작은 대체로 매끄럽다는 평가였습니다. 톰스 가이드는 앱 사이를 오가거나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동작이 부드러웠다고 썼습니다. 엔가젯은 데스크톱 화면(Spaces)이나 전체 화면 앱 사이를 넘길 때 가끔 끊기는 느낌이 있었다고 적으면서, 맥에서 터치를 쓰는 일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외에서 아쉬워한 점
아쉬움은 주로 가격, 터치의 쓸모, 펜 미지원에 모였고, 이름이 길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가격: CNBC는 14형과 16형 모두 기존 모델보다 눈에 띄게 비싸졌다고 짚으며,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올해 거의 모든 맥 가격이 올랐다는 배경을 함께 전했습니다. 맥루머스(MacRumors) 포럼에서도 가격이 비싸다는 댓글이 발표 직후부터 이어졌습니다.
- 터치의 쓸모: 세로로 세운 화면을 계속 만지면 팔이 금방 아프다며 스티브 잡스가 2010년에 맥 터치스크린을 반대했던 발언이 여러 기사와 댓글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해커 뉴스에서는 화면에 지문이 묻는 것이 싫다는 의견, 노트북에서 터치를 써 본 적이 없다는 의견이 상위 댓글을 차지했습니다.
- 펜과 화면 각도: 기즈모도는 애플 펜슬을 쓸 수 없고, 화면이 뒤로 180도까지 젖혀지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펜으로 그림을 그리던 사람은 여전히 아이패드를 따로 써야 합니다.
- 이름: 톰스 가이드와 기즈모도는 'MacBook Pro with PROLED XDR Display'라는 이름이 지나치게 길다고 꼬집었습니다.
시장 쪽에서는 터치가 판매를 끌어올릴지 지켜보자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CNBC가 인용한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계에서 출하되는 노트북 가운데 터치스크린 모델은 17%입니다. IDC의 라이언 리스 부사장은 윈도우 노트북에서 터치는 구매를 결정하는 이유가 아니라 기능 중 하나였다며, 결국 소프트웨어와 사용 경험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애플의 설명은 터치를 보조 입력으로 둔다는 쪽입니다. 존 터너스 CEO는 와이어드(WIRED) 인터뷰에서 "맥은 무엇보다 트랙패드와 키보드로 다루는 간접 입력 기기"라며, 터치는 편할 때 쓰는 기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터치를 넣어도 제품이 무거워지거나 두꺼워지지 않는 시점까지 기다렸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국 사용자에게 달라지는 것
한국 사용자가 먼저 알아 둘 점은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들어간 시리 AI를 한국어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 발표문 각주에 따르면 맥의 시리 AI는 macOS 27.2에서 베타로 제공되고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시리 AI는 이 모델만의 기능이 아니어서 M1 이후 칩을 쓰는 다른 맥에서도 macOS 27.2로 쓸 수 있습니다. 시리 AI의 한국어 사용법과 조건은 시리 AI 한국어 사용법 글에 정리했습니다.
화면 성능이 일의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라면 이번 모델이 맞습니다. 사진 인화나 인쇄물을 다루는 사람은 Adobe RGB 지원을, 영상 색 보정을 하는 사람은 밝기와 명암비, 기준 화면 모드를 보고 고를 만합니다. 무거운 16형을 매일 들고 다니던 사람에게는 약 320g 감량도 실질적인 차이입니다.
반대로 문서 작업과 개발이 주된 일이라면 같은 칩의 미니 LED 모델로도 칩 성능은 같습니다. 16형 기준 600,000원 차이를 화면과 무게에 쓸지 판단하면 됩니다. 펜 작업이 목적이라면 애플 펜슬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아이패드와 따로 비교합니다. 터치 반응과 장시간 작업 때의 발열은 11월 6일 출시 전후로 나올 정식 리뷰에서 확인한 뒤 주문해도 늦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 Apple, Mac 최초로 터치를 지원하는 혁신적인 PROLED XDR 디스플레이 탑재 MacBook Pro 공개 (애플 뉴스룸 한국)
- Apple unveils groundbreaking MacBook Pro with PROLED XDR Display (애플 뉴스룸)
- MacBook Pro with PROLED XDR Display (애플 제품 페이지)
- Apple introduces the new 14-inch MacBook Pro with M6 (애플 뉴스룸 한국)
- Apple unveils new iMac with M6 (애플 뉴스룸 한국)
- Apple's first touchscreen MacBook Pro feels both familiar and radically improved (Engadget)
- I just went hands on with the touchscreen MacBook Pro OLED (Tom's Guide)
- MacBook Pro With PROLED XDR Display Hands-On (Gizmodo)
- Apple brings touch to the Mac, reversing years-old stance on touchscreen laptop (CNBC)
- The Inside Story of Why Apple Finally Brought a Touch Display to the Mac (WIRED)
- MacBook Pro with PROLED XDR Display and Touch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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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정과 인쇄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 새 맥북 프로를 고민합니다. 이 글의 근거로 PROLED XDR 모델을 고를 이유로 가장 알맞은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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